한미 기준금리 10년 7개월만에 역전 가시화..."역전현상 길어지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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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한·미간 금리 역전이 가시화하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미국 정책 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10년 7개월 만에 높아진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11일 금융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이 연내 총 4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달 열리는 FOMC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대로 이뤄지면 양국 금리는 역전된다. 현재 한미 양국 기준금리는 연 1.50%로 동일하다. 미국은 곧 연 1.50∼1.75%로 올릴 전망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이 3월, 6월, 9월에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12월에도 한 차례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UBS 등 13개 해외 투자은행(IB) 가운데 7곳은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연내 4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한국 금리인상은 1~2회에 그칠 것으로 관측한다.

씨티와 HSBC, BoA가 올해 한은 기준금리 1회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노무라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와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으로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하반기 1회에서 상·하반기 1회씩으로 늘렸다.

미국발 통상압박으로 인한 수출 감소, GM 군산공장 폐쇄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 하방압력이 커지는 것도 기준금리 인상에 걸림돌이다.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금융시장에서는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한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은 기우라고 평가한다.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금리보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 등이 해외자본의 국내투자에 더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다.

다만 미국보다 금리가 낮은 상황이 길게 유지되는 것은 한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외국인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와 한은은 한미 금리역전을 당장 우려하지 않지만 안심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보고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금리 인상과 연계해 한은 금리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통화정책 방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포함해 경기, 물가 상황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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