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에이팀벤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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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을 가다]에이팀벤처스

“머리 속 아이디어를 세상 밖으로 해방시켜 드립니다.”

온라인 제조서비스 및 온라인 3D프린터 전문기업 에이팀벤처스는 일반인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직접 시제품을 제작하고 제조, 마케팅, 유통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기업이다.

에이팀벤처스는 온라인 3D프린팅 서비스 쉐이프엔진(Shapengine)과 3D프린터 '크리에이터블 D3(Creatable D3)', 3D프린터용 리모트 컨트롤러 '웨글(Waggle)'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로 선발됐다가 2008년 사업가로 변신한 고산 대표가 이끌고 있다. 고 대표는 항공우주연구원 근무와 미국 연수를 한 후 비영리법인 타이드인스티튜트를 만들어 청년 창업을 돕다 2015년 에이팀벤처스를 세웠다.

에이팀벤처스는 제품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창업 초기기업, 양산을 고려 중인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위한 제조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3D프린팅 서비스 쉐이프엔진은 온라인으로 도면을 올리면 학교나 기업 등 3D프린터를 갖고 있는 곳과 연결하는 서비스다. 3D프린터가 있지만 사용량이 많지 않은 곳과 3D프린터는 없지만 시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수요를 연결한다.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등 공유경제 모델을 3D프린터에 도입했다.

2016년 6월 정식 오픈한 뒤 시제품 수요가 많은 제조업체와 제품 디자이너, 건축설계사 등 전문직과 졸업작품을 제작해야 하는 학생에게 각광받고 있다. 2D 이미지나 간단한 스케치만 업로드해도 3D 모델 파일을 제작해주는 3D모델링 서비스도 제공해 일반인도 쉽게 3D프린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혁신기업을 가다]에이팀벤처스

에이팀벤처스는 델타 방식 3D프린터 '크리에이터블 D3'도 직접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블 D3는 쉽고 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관리도 용이해 초보자도 3D프린팅에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장이 많은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프린터헤드를 자석으로 체결해 쉽게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교체가 가능한 리퍼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프린터를 수리하는데 신경쓰는 대신 프린팅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말에는 3D프린터용 사물인터넷(IoT) 장비 '웨글(Waggle)'을 출시했다. 웨글은 3D프린터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 원격 제어하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다. 와이파이와 카메라 모듈을 탑재해 프린팅 작업을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고 제어할 수 있다.

에이팀벤처스의 궁극적 목표는 온라인 제조플랫폼이다. 누구나 이 플랫폼에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 목표다. 일반인과 스타트업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설계비가 많이 들고 소량 주문과 생산을 맡길 전문 공장이 드물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소량 주문·생산을 맡길 전문 공장이 없다는 것이다. 생산시설을 갖춘 전문제조 업체는 어느 정도 물량을 확보하지 않고는 공장을 돌리기 어렵다. 물량이 많다고 해도 언제 다시 생산한다는 기약이 없으면 곤란하다.

에이팀벤처스는 쉐이프엔진을 통해 아이디어와 제조업체를 서로 연결해 공장 없는 기업도 유연한 생산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해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 제조플랫폼을 통해 소품종 대량생산 시대를 넘어 다품종 소량생산, 나아가 개인별 맞춤형 생산 시대를 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에이팀벤처스는 지난해 하반기 23억원 투자를 유치해 3D프린터뿐 아니라 CNC 등 다양한 제조 장비를 도입,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등 온라인 제조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인터뷰>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디지털 도면을 입력하고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생산이 가능해졌다. 에이팀벤처스는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유 플랫폼 도입으로 비즈니스 문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제조업에서도 이런 흐름이 일반화될 것이란 고 대표 예상이다. 에이팀벤처스는 이에 발맞춰 모든 제조 과정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해 제조 혁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고 대표는 “과거 제조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 중 하나였지만 요즘은 중국 등 후발국에 밀리면서 예전만큼 위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에이팀벤처스는 좋은 아이디어를 쉽게 현실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대기업 제조업체가 자체 공장, 하청 구조를 갖추면서 많은 제조업체가 설 곳을 잃은 상황이다. 이 같은 제조업체를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와 연결한다면 전문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고 대표는 보고 있다.

고 대표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제품을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쉐이프엔진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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