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모바일 홈쇼핑 시대,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ET단상]모바일 홈쇼핑 시대,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TV홈쇼핑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비중 50%를 넘긴 홈쇼핑 업체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 주요 고객은 4050세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17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40대에서 주 5일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중은 93.1%로 나타났다. 50대는 84.3%였다. 60대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73.6%를 차지해 전년(60.3%) 대비 급증했다.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애플리케이션(앱) 홈쇼핑모아 이용자를 살펴보면 4050세대 비중이 높았다. 지난 1월 홈쇼핑모아를 이용한 연령대 가운데 40대는 36.6%로 가장 많았다. 50대 이상(34.4%), 30대(20.8%), 20대 이하(8.2%) 순으로 나타났다.

홈쇼핑모아 서비스 초창기에는 30대 이용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현재는 연령 구간이 4050세대로 확대됐다. 만약 TV보다 스마트폰 이용 빈도가 약 2배 많은 현재의 10~20대가 홈쇼핑 주요 고객 세대가 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모바일 홈쇼핑이 더 자연스러운 시대가 될지 모른다.

버즈니가 2013년에 선보인 홈쇼핑모아는 지난 5년 동안 모바일 쇼핑족 증가에 따른 성장을 거듭했다. 매월 약 100만명 이상 모바일 홈쇼핑 이용자가 홈쇼핑모아로 16개 홈쇼핑 및 T커머스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비스 오픈 후 처음으로 TV방송 상품 월 거래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모바일 홈쇼핑 이용자가 증가한 이유의 하나는 '편리성'이다. TV홈쇼핑은 각 홈쇼핑사가 준비한 편성표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동일한 상품을 소개한다. 반면에 모바일 홈쇼핑에서는 관심 있는 상품을 먼저 앱으로 검색하고 방송 알람을 설정하면 된다. 모바일 홈쇼핑 사용자는 관심 상품 방송 시간이 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받고, 기다림 없이 방송을 시청하고 구매한다. TV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더 많은 현대인에게 적합한 형태다.

모바일 홈쇼핑 시장 저변을 더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편리한 모바일 홈쇼핑 경험이 필요하다. 홈쇼핑모아는 최근 '검색'과 '개인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홈쇼핑 상품 검색에 특화된 자연어 처리 기술을 도입, 사용자가 상품을 혼동 없이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고 고도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홈쇼핑모아가 제공하는 16개 홈쇼핑 및 T커머스 채널의 하루 총 편성 상품 수는 800~900개다. 방송 상품에 각 제휴 쇼핑업체 온라인 상품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1억건 수준이다.

이용자는 넘쳐나는 쇼핑 정보 홍수 속에서 관심 있는 홈쇼핑 상품 정보를 편리하고 정확하게 얻기를 원한다. 이 같은 이용자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검색 품질이 매우 중요하다. 홈쇼핑모아가 지난 5년 동안 검색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전체 직원의 절반을 개발자로 구성한 이유다.

모바일 홈쇼핑은 검색, 시청, 구매 등 이용자의 모든 행동을 데이터로 남긴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활용하면 검색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홈쇼핑 상품을 미리 생각하고, 각 이용자에게 맞는 방송 상품을 추천하는 '개인화'를 현실화하면 현재보다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홈쇼핑모아는 딥러닝 기술을 사용해 상품과 사용자 동질 집단 관계를 분석하고, 특정 사용자 집단에 맞는 상품 추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상은 기술 발전과 함께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현재 경쟁이 치열하다. 홈쇼핑 업계가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모바일 홈쇼핑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남상협 버즈니 대표 ceo@buzzn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