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와이브로, 명맥 유지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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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무선광대역인터넷)는 우리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한 의미있는 통신 서비스다. 개발 당시 세계 최고 속도이자 이동하면서도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인터넷 신기술로 각광 받았다.

롱텀에벌루션(LTE)보다 5년 앞서 초고속 무선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국제표준화기구 3GPP가 주도한 후발 서비스 LTE에 밀려 시장 확산에 실패했다. 당시 국내 통신서비스사업자조차 투자비를 줄일 수 있는 LTE를 선호했다.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는 주파수할당에 따른 의무 조항 때문에 집행한 것으로, 사실상 예견된 실패로 봐야 한다.

와이브로는 계륵 신세가 됐다. 가입자 수는 2006년 1000명으로 시작해 2012년 104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지금은 33만명 안팎으로 급감했다. 이통서비스사업자는 12년 동안 2조1200억원을 투자했지만 누적 매출은 10분의 1에 불과한 상태다. 이 때문에 와이브로는 지난 5년 동안 '퇴출' '출구전략'이란 말을 달고 다녔다.

정부는 정책 결정을 미루다가 2019년 3월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 기간이 종료되면 40㎒폭을 이통용으로 전환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최소 대역만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5세대(5G) 이통 상용화를 앞둔 지금 와이브로서비스의 명맥 유지는 무의미하다. 차라리 와이브로 가입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는 선에서 중단 대책 및 미래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다.

2.3㎓ 대역에서 와이브로를 철수하고 5G로 전환하면 100㎒폭 저대역 황금 주파수가 확보된다는 분석이다. 이통사는 더욱 강력하게 사업 철수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와이브로서비스 종료를 전제로 한 소비자 보호 대책과 주파수 활용 방안을 마련, 원활한 서비스 전환이 이뤄지도록 정책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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