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CNBC "테슬라 부품 결함으로 재작업 모델3 출고 지연"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

미국 CNBC방송이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결함이 많은 부품을 생산했고, 재작업 때문에 '모델3' 등 주요 차량의 생산속도가 지연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테슬라 한 엔지니어의 말을 인용해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제작되거나 수령한 부품의 40%가 결함 때문에 재작업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부품에 대한 재검토와 재작업 때문에 모델3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의 또 다른 직원도 결함 비율이 너무 높아서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고, 이 때문에 직원들의 사기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재작업을 위해 프리몬트 공장에 기술자팀을 파견하고, 50마일 떨어진 라스롭의 재제조 시설로 부품을 보내야 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설립자겸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7월 매달 2만대의 모델3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그 숫자는 점점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회사는 현재 이달 말까지 주당 2500대를 생산하고, 올해 6월 말까지 주당 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테슬라는 CNBC의 이런 보도를 단호히 부인했다. 자사 재제조팀은 차량 재작업에 투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성명서를 통해 과거에는 '모델X'와 '모델S' 차량을 대량 생산하는데 초과근무가 필요했지만, 현재는 공장 생산효율 개선으로 노동시간이 줄었다고 밝혔다. 상당한 초과근무와 3교대 작업도 현재 2교대에 최소한의 초과근무만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제조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숫자도 전체 4만명의 직원 중 0.1%에 해당하는 40명만이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자동차회사는 재제조팀을 보유하고 있는데, 고장·폐기·교환된 차량을 회수해 분해·세척·재조립해 동일한 성능으로 다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재활용과는 다르다.

반면 CNBC는 링크드인에 공개된 테슬라 직원들의 프로필을 확인해 본 결과 최소 130명이 재제조 팀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외신들은 CNBC 보도가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 테슬라의 모델3 생산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이런 보도를 나오게 한 주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