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PC업체, 신사업·제품에 매진...침체된 PC시장 활기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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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 PC업체가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데스크톱 PC와 차별화 된 PC 제품을 내놓거나 제품군을 확장한다. 가전·헬스케어 등 새 사업 분야로 다각화하는 곳도 있다. 침체된 국내 PC 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행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텍, 대우루컴즈, 주연테크 등이 신사업·제품으로 침체된 PC 시장 활로찾기에 나섰다. 망분리·암호화폐 채굴 PC 등 새로운 형태 PC 제품 개발을 강화하거나, 서버·스토리지와 가전 등 다른 분야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에이텍이 2017년 11월 출시한 '망전환 일체형 듀얼 PC'
<에이텍이 2017년 11월 출시한 '망전환 일체형 듀얼 PC'>

에이텍은 망분리 PC와 서버·스토리지 제품으로 품목을 다양화했다. 외부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망분리 PC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자사 프리미엄급 '망전환 일체형 듀얼 PC'에 실시간 망전환 기능을 추가했다. 실시간 망전환 기능은 업무망·인터넷망 두 대의 PC 화면 정보를 한 개 모니터·세트 입력장치로 동시에 제어하는 기술이다. 새 기술을 적용하면 마우스로 간편하게 망을 전환한다. 해당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을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에이텍은 서버·스토리지와 고성능컴퓨팅(HPC)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 한다. 신사업부분을 담당하는 전략사업부에서 해당 제품을 개발했다. 데스크톱 PC에 한정된 공공조달 품목을 다변화했다.

주연테크 암호화폐 채굴용 '크립토(Crypto) PC'
<주연테크 암호화폐 채굴용 '크립토(Crypto) PC'>

주연테크는 올해 암호화폐 채굴에 특화한 데스크톱 '크립토 PC'를 출시했다. 지난 1월 산업용 크립토 PC 출시를 시작으로 2월까지 4종 모델을 연이어 선보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병렬연산을 적용하고, 냉각 기술을 극대화했다. 가격은 최소 199만원대에서 900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가정용에서 산업용 제품군까지 아울렀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브랜드 PC로는 이례적으로 가상화폐 채굴 제품군을 추가했다”며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꾸리는 것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루컴즈는 올해 가전·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한다. 상반기 안에 냉장고·세탁기·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수면조절용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연내 수면조절용 헬스케어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 PC업체가 침체된 국내 PC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중소 PC업체는 데스크톱PC를 주력 제품으로 삼았다. 그러나 국내 데스크톱 PC 시장은 지속 하락세다. 한국 IDC에 따르면 국내 데스크톱PC 출하량은 2013년 278만7000대에서 지난해 212만8000대까지 지속 감소했다.

공공 조달시장 수익 확대가 힘든 점도 국내 중소 PC업체를 움직인 요인이다. 공공조달 시장은 2012년 데스크톱 PC가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 중소 PC업체의 안정된 수익원이다. PC분야 공공조달시장(데스크톱PC+올인원 PC)은 지난해 기준 3759억원 규모다. 하지만 평균단가는 오히려 줄었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데스크톱 PC 기준 2013년 95만5000원에서 지난해 95만2000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데스크톱 PC 분야에서는 교체 수요에 기대고 있다”며 “공공조달 시장에서 당장 큰 사업이 없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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