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거주자외화예금 전월 대비 소폭 감소...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지난 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전월보다 소폭 줄었다.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외화예금 규모가 두 달 연속 감소세로 돌아섰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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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80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및 엔화 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9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달러화예금은 6억1000만 달러 줄어든 69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현물환 매도가 발생했고, 기업 해외직접투자 대금이 지급된 영향이다.

엔화예금도 감소했다. 전월보다 4억9000만 달러 감소한 5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와 마찬가지로 원·엔 환율이 오르면서 현물환 매도가 발생한 탓이다. 일부 기업 결제 대금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이외 유로화 예금 잔액은 1억2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위안화는 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679억5000만 달러)이 16억5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외은지점(130억1000만 달러)는 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은 각각 653억7000만 달러, 155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3억6000만 달러, 5억8000만 달러 감소한 결과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