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롯데마트 매각 물꼬…리췬그룹 첫 현장 실사

롯데마트 중국 점포
롯데마트 중국 점포

지지부진하던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16일 롯데에 따르면 중국 유통기업 '리췬그룹'은 매각을 추진 중인 중국 롯데마트 점포 70여 곳에 대해 현장 세부 실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여러 기업이 매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서류 검토에 그쳤고, 특정 기업이 현장 실사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췬그룹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1933년 설립된 유통전문회사로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약 1조7800억원이다. 리췬그룹 외에 3∼4개 업체도 현장 실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대부분 현지 점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중국 롯데마트는 손해가 불어나며 같은해 9월 철수를 결정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롯데 보복 기조가 이어지며 매각 작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마트는 7000억원에 달하는 긴급 수혈자금이 바닥나는 올 상반기까지 중국 점포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입은 매출 피해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