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넥쏘' 인기몰이…하루 만에 700대 계약 돌파

수소전기차 '넥쏘'가 예약 판매 하루 만에 700대 이상 계약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수소차 보조금 지급 대수 240여대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 예약 판매에 돌입한 넥쏘는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지역 34대 등 총 733대가 계약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 예약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500여대 신청이 몰려 한때 시스템이 지연되는 등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

넥쏘 예약 판매와 동시에 보조금 지급 물량보다 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수소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해 책정된 정부(환경부) 수소차 국고 보조금은 대당 2250만원씩으로, 총 158대에 지급할 수 있다. 지난해 이월된 금액을 포함하면 지급 대상은 240여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대당 1000만∼1250만원 수준으로, 국고 보조금 대수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전날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공고를 낸 서울시의 경우 대당 12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도 1150만원의 보조금 지원을 확정했다.

넥쏘 판매 가격(세제 혜택 후)은 모던 트림 6890만원, 프리미엄 트림 7220만원이다. 최대 3500만원의 보조금을 모두 지원받으면 3390만~372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