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데이터센터 개소 1년 만에 클라우드 매출 3배 상승...AWS 대항마되나

고순동 한국MS 사장이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애저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MS 제공
고순동 한국MS 사장이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애저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MS 제공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 1년 만에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 '애저' 매출이 세 배 성장했다.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 매출과 오피스365매출이 각 277%, 40% 증가하는 등 클라우드 매출이 상승했다. 국내 클라우드 독보적 기업이었던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항마로 떠오른다.

한국MS는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고순동 한국MS 사장은 “지난해 초 국내 데이터센터 가동 후 1년간 애저 매출이 320% 성장했다”면서 “파트너와 고객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국MS는 IaaS뿐 아니라 Pas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전 부문에 성장을 이뤘다.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코그니티브 서비스 등 PaaS 중심 애저 데이터 서비스 매출도 전년 대비 277% 성장했다. 지난 해 4월 국내 오피스365 데이터센터 오픈 후 SaaS 기반 오피스365 매출도 1년간 40% 증가했다. 고 사장은 “IaaS, PaaS, S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MS는 1년간 클라우드 파트너 생태계 확장에 주력했다. 파트너 체계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바꿨다. 클라우드 솔루션 파트너(CSP) 수가 기존보다 두 배 늘었다. 삼성SDS, LG CNS 등 국내 대형 시스템통합(SI)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연세의료원,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등과 AI 프로젝트를 진행, 의료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고 사장은 “기존 파트너사는 대부분 라이선스형이었다”면서 “클라우드 중심으로 파트너 재교육과 투자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도입도 늘었다. 지난 1년 동안 애저에서 구동하는 오픈소스 기반 앱, 솔루션·서비스 매출이 700%가량 성장했다.

MS가 데이터센터 문을 열기 전 국내 IaaS 시장은 AWS가 주도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과 대형 게임사가 AWS를 채택했다. 지난 1년간 국내 대기업이 MS 애저를 복수 클라우드 서비스로 선택하면서 MS 국내 입지가 넓어졌다.

한국MS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올해 국내 클라우드 매출 목표를 300억∼500억원으로 수립했다.

고 사장은 “지난 1년간 많은 기업이 한국 데이터센터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현실화 한다”면서 “한국 클라우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클라우드뿐 아니라 AI, 블록체인, 복합현실(MR) 등 최신 IT를 한국이 빠르고 쉽게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