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한복판 가상세계, VR스퀘어 '대중화 앞장선다'

홍대 VR스퀘어
홍대 VR스퀘어

서울 홍대 한복판에 대형 가상현실(VR) 체험공간이 생긴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서울 마포구 어울림마당로에 VR스퀘어를 오픈한다고 20일 밝혔다. 정식 영업 개시는 이달 30일 부터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정식 오픈에 앞서 20일 각계 인사를 초청해 사전 체험 행사를 열었다.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홍대 거리 중심에 4층 규모 빌딩을 임대해 VR스퀘어를 운영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지원 사업 일환이다.

총 516평 규모 공간에 27종 게임을 배치했다. 규모와 배치 게임 숫자로는 국내 최대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부터 실내형 탈 것, 백팩을 매고 이동하며 즐기는 워킹어트랙션까지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했다. 이용연령과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고를 수 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 게임인 '모탈블리츠' 시리즈뿐만 아니라 '화이트데이' 등 외부 콘텐츠를 수급했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게임을 직접 고를 수 있는 런쳐 박스도 별도로 개발했다.

이용권은 놀이동산처럼 선택형 이용권을 중심으로 상품을 설계했다. 가장 비싼 빅(BIG)5 이용권은 2만7000원 선이다.

빅5 이용권을 구매하면 약 1시간 30분가량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티켓은 팔목에 차는 띠지 형태로 한 장만 구입해도 여러 명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40여명 스테프가 순환근무하며 이용자를 돕는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일 300명 이상이 방문하면 임대료 등을 내고도 수익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홍대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500명 이용자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직영점인 홍대 VR스퀘어를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VR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가 발전하며 최근 2년간 차세대 콘텐츠로 각광 받았다. HMD 편의성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단점은 최근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다. 바이브, MS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2세대 HMD를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VR게임 콘텐츠 숫자가 늘었다.

지난해부터 CJ CGV, KT 등 대형 사업자들이 도심형 VR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하며 대중화에 나섰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드래곤플라이, 엠게임 등이 상용 콘텐츠를 확보했다.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 장관(왼쪽)이 20일 홍대 VR스퀘어에서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 장관(왼쪽)이 20일 홍대 VR스퀘어에서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20일 홍대 VR스퀘어에서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20일 홍대 VR스퀘어에서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