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 IT주 동반하락…"2000년, 닷컴 버블때와 비슷"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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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주가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자 美 IT주 강세장이 끝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5000만 명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가 미국 대선에 무단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6.77% 급락했다. 하락 폭은 2014년 이후 가장 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3.03% 떨어졌다. 아마존(-1.70%), 넷플릭스(-1.56%), 마이크로소프트(-1.81%), 애플(-1.53%) 등 다른 IT 관련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는 미국 IT기업 주가 성장세가 유지될지 의문을 제기했다.

자산관리업체 파라메트릭은 16일, 구글 등 소셜미디어 기업 투자 우려를 논의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회의를 열었다.

2000년, 닷컴 버블이 붕괴된 시기와 비슷한 위험 신호가 나타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짐 폴슨 로이트홀트 그룹 최고투자전략가는 “1990년대 후반 닷컴주에 대한 집착이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이니셜)' 주식 흥미로 대체됐다”면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IT주와 상대적으로 안전한 전기·수도·가스 등 유틸리티주 간 가격 차이가 닷컴 버블 붕괴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IT주 하락세가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로버트 필립스 미국 퍼 스털링 캐피털 매니지먼트 이사는 “IT주가 올해 급격하게 강세를 보였지만 다른 분야가 하락할 때 밀리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조정을 위한 촉매제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