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트렌드, 초경량에 내구성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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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6세대
<사진 =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6세대>

최근 PC 업계는 ‘울트라슬림(UltraSlim)’, ‘초경량’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보다 얇고 가벼운 무게를 강조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인기 유튜버들이 자주 사용하는 영상 편집프로그램과 배틀그라운드로 대표되는 고사양 게이밍시 요구되는 성능이 데스크톱 PC와 점차 닮아가고 있다. 그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제품은 고성능 CPU, 대용량 SSD 저장장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얇은 베젤과 1kg 미만의 초경량화 제품을 선보이며, 얇고 가벼울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노트북이 휴대성을 강조하여 초박화 및 초경량화를 이야기하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내구성’이다. 노트북 자체가 이동성을 극대화한 PC이므로 얇고 가벼울수록 매력있지만, 이동성이 높은 만큼 고정된 데스크톱 PC보다 충격과 낙하에 쉽게 노출된다. 사용시 본체에 물이나 커피를 쏟을 가능성도 높고, 열고 접히는 힌지 또한 강한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고가의 전자제품 중 노트북이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나야한다.

전 세계의 PC 제조사들은 이런 이유로 내구성과 무게 사이에서 가장 적절한 밸런스를 찾기 위한 기술개발에 노력해왔으며, 현재는 뛰어난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1kg ~ 1.5kg의 가벼운 무게를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1kg 미만의 노트북 제품들이 출시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제품의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위해 보다 가벼운 소재와 구조를 사용하게 되면서 판매 이후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 문제점을 극복한 경우로 글로벌 PC제조사 레노버는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 소재를 노트북에 적용함으로써 가벼운 무게에 내구성을 강화한 씽크패드 X1 카본 6세대를 출시했다. 카본은 무게가 매우 가볍고 탄성과 강도가 무게 대비 우수한 프리미엄 소재다. X1 카본 제품은 미 국방부가 요구하는 혹독한 환경에서의 작동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의 내구성을 갖추면서도 1.13kg로 가능한 최대로 무게를 낮춘 제품이다.

국내 PC 제조사도 노트북 구매 시 가벼운 무게 즉 ‘휴대성’을 중시하는 사용자 특징을 고려하여 ‘경량화’ 전략에 집중하면서도 내구성을 향상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형 노트북 펜을 통해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해 튼튼하면서도 1kg이 넘지 않는 초경량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LG전자 역시 1kg선의 무게에 내구성을 강화한 올뉴그램을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울트라슬림 노트북의 파손 사례가 유저 커뮤니티 등에 자주 보고되면서, 휴대성이 지나치게 강조된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초경량 제품의 트렌드를 쫓기 위해 내구성이 떨어지는 하드웨어 소재를 사용하거나, 디테일한 부분에서 타협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며 “씽크패드가 충분히 초경량 제품 설계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1kg 이하의 기업용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결국 노트북의 경량화와 내구성에 대한 사용자 요구를 함께 만족하기 위해서는 신소재 개발과 내구성을 강화할 수 있는 디자인 설계가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져야한다. 무조건 가벼운 것에 포인트를 두다가 제품의 내구성 이슈가 생기면 잠재고객까지 잃을 수 있다. PC제조사 입장에서는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사용자가 만족하는 기본을 잊지 말아야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정민 기자 (j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