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中 상하이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 예정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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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이자 배터리 제조사인 비야디(BYD)가 2분기부터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YD는 현재 중국 상하이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설립 중으로 이르면 4월 준공식을 열고 공장을 가동한다. 구체적인 가동일정과 생산일정, 투자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폐배터리나 이차전지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재처리해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 배터리 원재료를 추출하는 사업이다.

BYD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나선 이유는 리튬과 코발트 등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 상승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리튬 가격은 최근 2년 간 2배 급등하고 코발트 가격은 3배 이상 뛰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리사이클링에 투입되는 비용 대비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게 됐다.

환경 보호를 위한 측면도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폐 전기자동차에서 나오는 배터리 폐기물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해 2020년까지 연간 12만~16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BYD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선도적인 전기차 제조사로서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폐 배터리 처리 문제도 국가적 이슈일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달 26일 공업화신식화부와 과학기술부 등 7개 부처 합동으로 전기차 제조사에 폐배터리 수거와 전문 리사이클링 업체로 이전하는 재활용 채널 구축 책임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임시 조치를 발표했다. 배터리 제조사 역시 해체가 쉬운 제품 설계를 채택해야 하며, 추적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