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텔 선박용 통신장치, 비상용 육상 통신수단으로 인기

모두텔의 비상용 위성통신시스템(아래)과 위성통신 커버리지 이미지(위)
모두텔의 비상용 위성통신시스템(아래)과 위성통신 커버리지 이미지(위)

대형 선박용 위성통신장비가 육상용 비상 통신수단으로 인기다.

해양통신솔루션 전문기업 모두텔(대표 박종식)은 지진이 발생하거나 전쟁 위협이 발생할 때마다 선박용 위성통신시스템 'ESC-16'을 비상용 통신수단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 2000대 이상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모두텔이 개발한 'ESC-16'은 위성 안테나와 전화기를 유선으로 연결, 선박에서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든 장치다. 선박 내 깊숙한 곳까지 케이블을 연결해도 통신이 원활하다. 출시 이듬해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사건을 계기로 주목받았다. 선박 긴급대피처에 주로 설치된다.

수년 전부터 지진과 북핵 위협 등의 영향으로 이를 육상용 비상 통신 수단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위성 안테나만 있으면 케이블을 지하 깊숙한 곳까지 연결, 긴급 상황에서 외부와 통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선박용으로 연 평균 100대 정도 판매되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160대 판매 가운데 60대가 육상에 비상용으로 판매됐다. 특히 경주지진 때는 경주시청과 지역 공기관 및 발전시설과 기업에서 50대를 구매했다.

공기관 뿐 아니라 외국계 기업, 대형 전산시설을 운용하는 IT기업, 금융기업 등 민간기업의 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박종식 대표는 “최근 들어서도 공기업, 외국계 기업, 대형 IT기업, 금융기관 등에서 주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쟁, 지진, 태풍 등 재난 위험이 높아졌을 때 비상 통신 수단으로 설치 상담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