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주총서 주식 액면분할 안건 통과

3월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3월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50대1 비율 발행주식 액면분할 안건이 통과됐다. 1975년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43년 만에 첫 액면분할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초사옥에서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분할과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현재 250만원대로 형성된 삼성전자 주식 가격은 5만원대로 낮아진다. 보통주는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50배 늘어난다. 우선주 역시 50배 늘어나 1807만2580주에서 9억362만9000주로 늘어난다. 액면분할된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 4일이다.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액면분할 취지로 “더 많은 주주가 배당 혜택을 받도록 액면분할을 실시한다”며 이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상훈 삼성전자 전 경영지원실장, 김기남 DS 부문장 사장, 김현석 CE 부문장 사장, 고동진 IM 부문장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도 통과했다.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건도 의결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