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oT 표준에 클라우드 기능 포함...타 제조사 간 기기 연동 강화

세계 사물인터넷(IoT) 표준화기구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이 오는 5월 새로운 표준안을 발표한다. 새 표준에는 클라우드 규격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다른 회사 제품간 연동이 가능해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OCF 표준 1.4 버전 확정을 앞두고 현재 체코 프라하에서 표준 제정 관련 실무회의를 벌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OCF 표준 사물인터넷 제품 간 연동을 위해 마련된 기술 규격이다. 지난해 6월 OCF 버전 1.0이 공개된 후 규격을 개선·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인텔·브로드컴·마이크로소프트(MS)·델·소니·퀄컴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다. OCF 표준 1.4 버전은 와이파이·클라우드·헬스케어 기기 관련 규격을 포함한다. 사물인터넷 기기 설치·이용이 와이파이로 간편하게 이뤄진다. 헬스케어 기기 관련 규격이 새로 제정되면서 연동 분야도 확대됐다.

클라우드 규격을 적용하면서 IoT 기기 활용성이 높아졌다. 원격에서 사물인터넷 기기에 접속하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다른 회사 IoT 제품도 클라우드에 접속해 연동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다른 회사 간 IoT 제품을 연동하려면 오픈 API를 통해 기술자가 작업을 해야했다”며 “새 표준안에서는 클라우드 기능을 넣어 IoT 제품 연동 과정이 간소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OCF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표준 생태계 주춧돌이 놓였다. OCF는 자체 표준 규격 OCF에 올씬얼라이언스 규격 올조인(AllJoyn)·UPnP를 합쳐 3개 표준 인증을 부여한다. OCF에 따르면 이달 기준 사물인터넷 표준 인증을 받은 제품은 2402개다. 항목별로는 총 142개 기술과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패밀리허브 1.0, 아틱(ARTIK), 에어컨 'AF9500K'으로 OCF 인증을 받았다. LG전자 또한 인스타뷰 씽큐(InstaView ThinQ)로 OCF 인증을 받았고, 스마트TV·스마트 AC WLAN 모듈로 올조인 인증을 획득했다.

오는 5월 OCF 1.4 버전이 나오면서 OCF에 참여하는 기업 기기 인증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OCF를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4 버전이 나오면서 OCF 인증 항목·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IoT제품에 OCF 규격을 적용했지만 아직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도 많다”며 “올해는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OCF 인증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OCF 1.4 버전이 나오면서 향후 IoT 표준 생태계는 확대될 전망이다.

OCF포럼에 참석하는 한 관계자는 “OCF는 타 IoT 표준과는 달리 서비스 프로파일, 플랫폼 까지 모두 커버한다”며 “제조사 IoT제품이 서비스 프로파일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 OCF 한국 포럼을 통해 서비스 프로파일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