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 기술인력 10년간 3만명 필요"…산업부, 인력양성 강화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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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로봇' 기술 인력이 향후 10년 간 3만명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계·로봇공학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분야별로 세분화된 인력 수급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 로봇 분야 제조업 산업인력 실태조사 결과 2026년까지 인력 수요가 3만889명에 달할 것이라고 3일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제조 로봇 1만6177명, 전문 서비스 로봇 4394명, 개인 서비스 로봇 1941명, 기반기술 8377명으로 예상됐다. 직무별로는 생산기술·생산(1만2492명), 연구개발(R&D·9915명), 설계·디자인(3769명) 순으로 인력 수요가 높았다.

이는 지능형 로봇이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영역으로 확산돼 생산 규모가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능형 로봇은 외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조작 기계장치에 인공지능(AI)과 감지능력 등을 연결해 자율적으로 인식, 판단, 작동한다는 점에서 기존 로봇과 구분된다. 지능형 로봇 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 13% 고성장이 예상된다.

산업부는 지능형 로봇 제조업체 925개 표본 조사를 통해 산업인력 실태와 분야 및 직무별 인력수요를 분석했다.

지능형 로봇 산업기술 인력은 지난해 6월말 기준 1만4645명으로 파악됐다. 부족한 인원은 총 1019명으로, 업체별로 6.5%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졸 인력 비중이 60.8%로 가장 높았다. 선호 전공은 기계·로봇공학(59.4%)이 가장 많았다.

국내 지능형 로봇 기업 평균 근로자 수는 18.2명으로 30인 미만이 84.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0인 이상 중견기업 규모는 2.4%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중 85.3%는 매출이 발생해 연구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분야별로는 전문 서비스(10.6%), 개인 서비스(10.3%), 기반기술(28.3%)에 비해 제조(50.8%) 분야 비중이 높아 제조업 생산설비 시장이 두드러졌다.

기업은 4차 산업혁명, 제조업 혁신 등으로 향후 5년 간 매출액 증가율(기대치)을 23.8%로 예상했다. 다른 제조업에 비해 빠른 속도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력 수급 불일치를 해소하는 산업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가동해 R&D 및 보급 사업을 전개한다.

대학원 교과과정을 개발·운영하고 현장실습을 지원한다. 로봇, 3D 프린팅, 자율주행차 등 25개 업종별 석박사 과정 운영에 올해 801억원을 투입한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다양한 기술영역 업무 수행이 가능한 산업융합·연계형 로봇창의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로봇 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활용해 현장 중심 인력 양성을 체계화한다. 일자리의 질적 불일치를 최소화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적자원개발협의체는 업계 애로사항과 미래 전망을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정책에 실시간 반영해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로봇 R&D 과제 수행과 시장 창출 및 보급 사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능형 로봇 분야별 산업기술 인력 전망]

* 2015-2025년 취업자수 증감률(연평균) : 전 산업 0.8%, 제조업 0.5%,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0.9% (한국고용정보원, 2016)

"지능형 로봇 기술인력 10년간 3만명 필요"…산업부, 인력양성 강화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