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품 약진 두드러지네' 갤럭시S9 노어플래시도 중국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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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업체인 기가디바이스가 삼성전자 갤럭시S9에 노어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문인식센서, 카메라 렌즈, 노어 플래시까지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중화권 부품을 늘린 셈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가디바이스의 노어 플래시 메모리가 갤럭시S9에 적용됐다. IT기기 수리 전문 사이트인 아이픽스잇이 갤럭시S9를 실제 분해한 결과, 카메라 모듈 부문에 기가디바이스의 32Mb 노어 플래시(GD25LQ32)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어 플래시는 반도체 셀이 병렬로 배열되어 있는 플래시 메모리 한 종류다. 데이터를 빨리 찾을 수 있어 낸드 플래시보다 읽기속도가 빠르고, 데이터 안전성이 우수하다. 하지만 회로가 복잡하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좁아 대용량화가 어렵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모듈을 정밀 제어하기 위해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컨트롤러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저장하는 용도로 노어 플래시를 쓴 것으로 풀이된다.

카메라 렌즈 왼쪽 제일 하단 부품이 노어 플래시다(출처: 아이픽스잇)
<카메라 렌즈 왼쪽 제일 하단 부품이 노어 플래시다(출처: 아이픽스잇)>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그 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우는데, 최근 중국 부품이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속속 진입하는 사례가 나타나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 전면 카메라에도 중국 서니옵티컬 렌즈가 채택됐다. 서니옵티컬은 렌즈, 카메라 모듈, 현미경, 측정 장비 등을 만드는 중국 최대 광학부품 업체다. 기존에는 삼성 중저가 스마트폰에 렌즈를 납품하다가 플래그십 모델에 첫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에 중국 부품이 채택된 건 가격은 물론 기술, 품질에서 그만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곧 중국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부품 업계에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한국 기업 렌즈를 사용해 왔다. 코렌, 세코닉스, 삼성전기 등이 주요 렌즈 협력사로 꼽힌다.

중국 업체는 아니지만 대만 지문인식센서 업체인 이지스테크놀로지 역시 갤럭시S9에 센서를 납품하며 플래그십 진입에 성공했다. 이지스테크놀로지 부품 역시 그동안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채택되다가 이번에 플래그십 모델로 보폭을 넓혔다.

'中 부품 약진 두드러지네' 갤럭시S9 노어플래시도 중국서 공급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