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상승 직격탄 배터리 1분기 주춤...하반기 중대형전지 흑자전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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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계 1분기 실적이 주춤했다. 비수기 영향에 대규모 시설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자동차 전지 부문 흑자전환 가능성을 점쳤지만 이마저 불투명해졌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3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전지 사업 부문은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 이후 기조를 유지해 지난해 연간 289억원 흑자를 냈지만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지난해 열린 '인터배터리 2017' 전시회에서 자사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지난해 열린 '인터배터리 2017' 전시회에서 자사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경우 소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흑자를 기록하겠지만 자동차 배터리는 100억원 이상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 지난해 1086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지 사업 적자 이유는 흑자를 내는 소형전지와 ESS 전지와 달리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배터리 수주가 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신규 수주를 소화하려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해 이로 인한 고정비와 개발비 부담이 커진다.

삼성SDI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 전기버스용 배터리를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 전기버스용 배터리를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원재료 가격 급등도 부담이 되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가 원재료 가격을 판가에 연동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반영이 쉽지 않아 이익률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대형 배터리 수익성이 내년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서 한국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원재료 가격과 판가 연동 여부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배터리 원재료 중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고 니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에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수주잔고 중 원재료 가격과 판가 연동이 된 계약은 5분의 1 수준이어서 향후 나머지 수주분의 원재료 가격 인상분 반영이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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