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미국 부통령, “NAFTA 개정 협상 타결될 것”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향후 수주 안에 NAFTA 개정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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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은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제8차 미주정상회의에서 캐나다, 멕시코 정상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마친 뒤 “미국에 더 좋은 NAFTA 개정에 거의 근접했다는 희망을 안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은 최근 멕시코 정부가 내놓은 전망과도 일치한다. 앞서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NAFTA 개정 합의가 5월 첫째 주까지 도출될 가능성이 80%”라고 밝힌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직후 “우리는 이웃이자 소중한 친구 사이”라며 “우리는 협상 진전에 고무됐고 성공적으로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차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정상과의 회담을 마치고선 “국경, 마약 등 폭넓은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면서 “양국 간 이견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줄기차게 주장한 국경장벽 건설 비용 문제는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간 미국 정부는 NAFTA 개정 협상에 공을 들였다. 미국은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 역내 부가가치 기준을 62.5%에서 85%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미국산 부품 50% 의무 사용과 자동차 부품 원산지 검증을 위한 '트레이싱 리스트(tracing list)' 확대 등도 제시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시리아 문제에 집중하려 한다는 명분으로 불참을 통보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