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진흥협회, '비트코인개선네트워크 구축실무반' 출범...“분산·경량·안전 개선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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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진흥협회(협회장 박형배) 산하 비트코인개선그룹이 우리 경제 환경에 맞는 암호화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개선점 도출 실무반을 출범시킨다고 16일 발표했다.

오픈소스진흥협회, '비트코인개선네트워크 구축실무반' 출범...“분산·경량·안전 개선필요”

비트코인개선그룹은 분산·경량·안전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개선점을 지적했다. 향후 비트코인 소프트포크(일반적인 업데이트)나 하드포크(강화된 업데이트)에 반영되도록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분산(탈중앙화)' 부문은 특정 집단에서의 채굴 독점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CPU만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가능하도록 암호화 방식을 바꿀 것을 제안했다.

중국에서 주문형 반도체로 비트코인 채굴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위 4%가 비트코인 96%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중 80% 이상이 중국에 몰려있는 '중앙화' 현상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개선그룹은 암호화 방식을 바꾸면 이에 맞는 주문형 반도체를 활용할 수 없어 비트코인 분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가진 채굴기를 배제하는 공정 경쟁 시스템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비트코인개선그룹은 현재처럼 큰 컴퓨팅 파워를 가진 채굴업자가 채굴을 독점하는 방식은 '분산'이라는 암호화폐 정신에 어긋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량화를 위해 거래 정보를 담은 블록체인 용량을 최소화할 것도 제안했다. 현재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 용량은 이미 190GB를 초과했다. 내려 받는 데 1주일 이상 걸린다. 웬만한 개인용 컴퓨터(250GB)로는 조만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다.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합의에 의한 거래 취소나 중지, 유보 등이 가능하도록 개선해줄 것도 요구했다. 해킹이나 실수에 의한 거래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합의된 비상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