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법정관리 앞두고 임단협 재개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제너럴모터스(GM)가 법정관리 절차를 준비하는 가운데 한국지엠 노사가 16일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4월 5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대치 중인 한국지엠 노조 (출처=한국지엠 노동조합)
<4월 5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대치 중인 한국지엠 노조 (출처=한국지엠 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제8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이 안전 확보를 요청함에 따라 안전확약서약서를 쓰고 임단협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이날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사측이 밟고 있는 법정관리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최종 임단협 교섭이 원활하게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금속노조와 함께 투쟁 방향을 논의해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아직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 절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파업 돌입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임한택 노조지부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카허 카젬 사장과 면담을 통해 임단협 교섭과 사측 법정관리 방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CCTV 설치 요청을 철회하는 대신 사측 교섭 진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며 “노조도 확약서를 쓰고 교섭을 하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당초 나흘 전인 12일 제8차 교섭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폐쇄회로(CC)TV 설치와 교섭 장소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결국 교섭이 무산됐다. 사측은 카젬 사장 등의 안전 확보를 이유로 '회의장 CCTV 설치 후 교섭'을, 노조 측은 '양측 모두 캠코더로 교섭 상황 촬영'을 주장했으나 결국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현재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한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임단협 교섭 방향에 따라 향후 사측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은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해 “3월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4월 20일 정도까지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며 오는 20일을 구조조정 데드라인으로 언급한 바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말도 안되는 가격!! 골프 풀세트가 드라이버 하나 값~~ 59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