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도 최대 택시앱 '올라', 2021년까지 100만대 전기차 공급 목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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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 '올라'가 향후 3년간 전기차 10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올라는 2021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를 공급하는 목표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1만대의 전기 삼륜차를 우선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삼륜차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차량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대중적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스를 연료로 움직이는데, 올라는 이를 환경친화적인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올라는 전기차 제조 업체 및 운전자 소유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인도 주정부와 전기차·배터리 제조업체와 협의해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으로 연간 300만대의 차량이 판매된다. 이중 전기차 비중은 0.1% 미만으로 높은 비용과 충전 문제로 아직 보급이 미미한 수준이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차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2030년 이후에는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올라는 지난해부터 인도 나그푸르에서 테스트 목적으로 전기차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충전소에서 긴 대기시간과 높은 비용에 불만을 가진 운전자들이 전기차를 반납하려 해 보급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회사는 배터리 최적화 및 충전 방법을 계속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라의 전기차 확대 정책이 경쟁자인 우버를 따돌리기 위한 사업이라고 분석했다. 올라와 우버 양쪽 모두 소프트뱅크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최근 양사의 합병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버는 인도에서는 약 30개 도시에서 서비스하지만, 올라의 시장점유율에 밀려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다.

우버가 앞서 중국, 동남아시아 사례처럼 인도에서도 사업을 매각, 철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라의 경우 우버와 합병시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0년에 창업한 올라는 인도의 11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100만명이 넘는 운전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용자 규모만 약 1억2500만명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