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 공개…쇼핑의 미래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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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모델들이 이마트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eli)'를 선보이고 있다.
<17일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모델들이 이마트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eli)'를 선보이고 있다.>

“일라이는 디자인부터 정보통신(IT)기술 접목까지 이마트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 스마트 카트입니다. 로봇청소기와 자율주행차가 개발된 상황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변수가 많은 대형마트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박창현 이마트 S-랩 팀장은 17일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트레이더스 하남에서 콘셉트 카트 '일라이'를 공개하며 “딥러닝이 가능한 일라이는 테스트를 진행할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와 빠르게 변하는 유통 시장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스마트 쇼핑을 향한 혁신 실험에서 시작된 쇼핑카트 프로젝트가 첫 선을 보인 것이다.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은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는 'Emart Living Intelligence'의 이니셜(ELI)로 '이마트의 살아있는 지성' '이마트의 생활 지성'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일라이 작명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는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일라이 2대를 20일까지 4일간 시범 운영한다. 이마트는 시범 운용으로 유통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보다 향상시킨다는 목적이다.

17일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가 고객을 상품 위치로 안내하고 있다.
<17일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가 고객을 상품 위치로 안내하고 있다.>

일라이의 특징은 최신 IT 기술을 집약한 풀옵션 로봇카트라는 점이다.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있어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 있는 팔로잉 기능이 특징이다.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매장 내 상품 위치를 검색해 준다. 해당 위치로 카트가 움직여 고객을 안내하거나 또는 고객을 따라 이동할 수 있게 돕는다.

결제 기능을 탑재해 고객이 계산대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이 카트에서 바로 결제를 마칠 수 있다. 바코드 인식 센서와 무게 감지 센서를 카트 몸체에 탑재해 상품을 고른 즉시 바코드를 읽힌 후 추후에 합계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트에 담긴 상품과 실제 계산되는 상품의 일치 여부는 무게로 감지한다. 일라이는 쇼핑을 마치면 스스로 움직여 충전소로 복귀해 일일이 카트를 반납하는 수고도 던다.

17일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가 쇼핑하는 고객을 따라가고 있다.
<17일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가 쇼핑하는 고객을 따라가고 있다.>

이 밖에도 카트 내 LCD 화면을 통해 전단상품 등 쇼핑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내 받을 수 있으며, 쇼핑 소요 시간과 혜택 금액, 주차 위치 등 요약 정보도 제공한다. 사람이 많고 이동 동선이 복잡한 대형마트 특성을 고려해 전후좌우 4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특수 바퀴 '메카넘 휠'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한편 이번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 개발은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S-랩은 자율주행 기술을 마트에 적용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일정한 신호체계와 주행 동선이 정해지지 않고 갑작스러운 동선 변경 등 돌발 변수가 많은 대형마트 특성에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관건이었던 것이다.

이를 위해 S-랩은 지난 3개월 간 실제 매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매장 지도와 상품배치에 관한 정보가 매우 디테일하게 입력돼 있지만 고객동선, 돌발상황 등에 대응해 실제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박창현 팀장은 “음성 인식 기능 등 보완할 점이 많지만 일라이는 이마트에서 개발한 세계최초의 스마트 카트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고객이 'SSG페이' 어플을 이용해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로 구매한 물건들을 결제하고 있다.
<17일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고객이 'SSG페이' 어플을 이용해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로 구매한 물건들을 결제하고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