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이영자, 1급 장애 조카 때문에 남자 스탭과 주먹다짐한 사연은?

사진=방송인 이영자가 MBC 장애인의 날 특집 프로그램 '봄날의 기적' 진행을 맡았다.
사진=방송인 이영자가 MBC 장애인의 날 특집 프로그램 '봄날의 기적' 진행을 맡았다.

방송인 이영자가 MBC 장애인의 날 특집 프로그램 '봄날의 기적' 진행을 맡았다.

 

장애인의 날은 지난 1981년 심신장애자복지법(현 장애인 복지법)을 제정하며 도입됐다.

 

현행 장애인 복지법 제 14조는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로 지정함과 동시에 장애인의 날부터 1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정했다.

 

이영자는 앞서 지난 2013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 "1급 장애를 가진 조카가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한 쪽 귀가 없는 남자의 용기 있는 고민 사연이 전해졌고, 이에 이영자는 자신의 과거를 언급했다.

 

이영자는 "예전에 남자랑 주먹다짐하며 싸운 적 있다. 저희 집에 방송 촬영을 하러 왔는데, 그 분들이 저희 조카를 찍었다"라며 "저희 조카가 1급 장애라 말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그런 상태"라며 조카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영자는 "그땐 내가 조카를 지켜주고 싶어서라고 착각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조카를 부끄러워했던 것 같다. 그런 내 모습이 방송에 나가는 게 싫었던 것 같다"라며 솔직하게 심경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영자는 "나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내 편견을 깨고 나니 어떤 것도 상처가 되지 않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MBC는 오늘(20일) 오후 5시 50분 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한 '봄날의 기적'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