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아이, RSS 모델로 자율주행차 교통사고 유발 99.4% 방지 가능

모빌아이가 자율주행 안전 모델 '책임민감성안전(RSS:Responsibility Sensitive Safety)'을 통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유형의 99.4%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현재 수준보다 1000분의 1 수준 이하로 줄이지 못하면 사회적 수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욱 모빌아이 한국지사장이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 토크: 자율주행의 미래' 세미나에서 '자율주행차 안전을 위한 책임민감성(RSS) 모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인텔코리아)
박성욱 모빌아이 한국지사장이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 토크: 자율주행의 미래' 세미나에서 '자율주행차 안전을 위한 책임민감성(RSS) 모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인텔코리아)

박성욱 모빌아이 한국지사장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율주행차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이성적 판단은 가능하지만, 사망사고를 유발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수용은 어려울 것”이라며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 '제로'를 달성하지 못해도 사고를 유발하지 않아야 자율주행 시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은 125만명에 달한다. 모빌아이 측은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주겠지만, 교통사고 '제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시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 가리는 것도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모빌아이 CEO인 암논 샤슈아 교수는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유발하지 않기 위한 RSS 모형을 제안했다. RSS는 자율주행차가 사고 원인과 책임에서 자유로운 안전상태를 구현하기 위한 수학적 모형이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600만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99.4%가 37가지 유형으로 정리됐다. RSS는 이 모든 사고 유형을 분석해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을 0%로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다.

박 지사장은 “RSS는 자율주행차가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관계 없이 사고를 발생시키지 않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모빌아이는 RSS 모형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기술 표준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빌아이는 지난해 3월 인텔이 153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한 ADAS 제품 및 시스템 전문 회사다. 현재 글로벌 27개 완성차 업체에서 채택해 2500만대 이상 차량에 적용된다. ADAS 시장 85%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인텔에 인수된 이후에는 자율주행차 핵심 솔루션 개발에서도 BMW, 폭스바겐, 닛산, FCA, 델파이, 콘티넨탈 등과 함께 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