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오차 1m 내 초정밀 GPS 서비스 도입

이르면 2020년 하반기에 오차 1m 내 초정밀 GPS를 이용한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된다. 오차가 1m 이내로 줄어들면 정밀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물론 최단 거리 비행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본부에서 24~25일 이틀 동안 미 우주미사일사령부(SMC)와 고유식별코드(PRN) 획득을 위한 세부절차 협의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PRN은 한국형 GPS 정밀위치보정시스템(KASS) 정지궤도위성을 식별할 수 있는 고유 코드다. 우리나라는 미국 GPS 위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SMC로부터 고유코드를 부여받아야 한다. 세부논의를 통해 7월 경 코드를 배분받는다.

정부는 신호처리 기준국 등을 내년에 설치해 2020년 우리나라 전역에서 보정된 GPS 서비스를 제공한다.

KASS는 지상에 설치된 기준국(5~7개소)에서 GPS 신호를 수신해 중앙처리센터에서 수집해 오차값을 보정한다. 이후 정지궤도위성으로 다시 송신해 정지궤도위성에서 GPS처럼 신호를 제공한다.

기존 GPS는 위성궤도와 위성궤도시계 오차에 더해 신호가 전리층 대류층을 지나면서 17~37m 오차가 발생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항공용으로 표준화된 KASS 시스템은 실제 위치신호 오차가 1m 이내로 지속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내비게이션·스마트폰위치서비스 등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정밀한 위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항공은 지상에 설치된 항행시설 위치와 상관없이 항공로 설정이 가능하고 출발지와 목적지간 최단 거리로 비행 가능하다.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에 따르면 시스템 개발로 2022년부터 2028년까지 항공 연료비 절감, 위치기반산업 활용, 이산화탄소배출 감소 등 약 3070억원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안전성을 고려해 항공기용으로는 2년 간 공개서비스 기간을 거쳐 신호 정확성을 검증한 후 2022년 하반기부터 활용할 계획이다.

GPS를 이용해 운용중인 위성위치보정시스템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유럽이 유일할 정도로 공정이 까다롭다.
국토부 관계자는 ““KASS”는 신호의 유효성(99.999%)을 보증하고, 최근 미국공항에서 위성을 이용한 GPS 위치보정시스템(WAAS)의 실제 측정한 위치정확도 성능을 분석한 결과 평균 약 0.7m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실제 1m 이내의 수평위치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ASS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KASS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