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진 공포에 배관 내진기술 관련 특허출원 증가

한반도 지진 공포에 배관 내진기술 관련 특허출원 증가

한반도에 역대급 규모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배관 내진기술 관련 특허출원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배관 내진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이 216건으로 이전(2012~2014년, 132건) 보다 63.6%나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대규모 지진이 자주 발생하면서 재난대비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9년간 출원인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221건으로 절반 가까이(46%)를 차지했고, 개인 183건(38%), 외국기업 45건(9%), 대기업·공기업 18건(4%), 산학연 12건(3%) 등이 뒤를 이었다.

배관 내진기술은 연결부분에 벨로우즈 같은 주름관이나 구형상의 조인트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엔 배관 연결부에 센서와 통신장치를 설치, 연결부가 어긋날 경우 외부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 피해를 최소활 할 수 있는 기술이 출원되고 있다.

도시가스 배관 관련 내진설계는 2004년부터 의무화됐으나 상당 부분이 이전에 설치돼 실제 내진설계 비율은 50%도 미치지 못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반재원 특허청 정밀부품심사과장은 “최근 경주와 포항에서 강진으로 국민들이 관련 피해 예방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배관 내진기술을 포함해 재난 안전과 관련된 기술개발, 특허출원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모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