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포트나이트' 확산 먼저 나선 텐센트, 블루홀 '암초'

중국서 '포트나이트' 확산 먼저 나선 텐센트, 블루홀 '암초'
포트나이트
포트나이트

텐센트가 중국 내 '포트나이트' 서비스를 맡는다. 경쟁구도를 형성한 '배틀그라운드'는 중국 내 수익성 강화에 암초를 만났다.

텐센트가 포트나이트 중국 서비스를 발표했다. 온라인과 모바일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1억 위안(한화 약 170억원)을 서비스 지원에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텐센트는 에픽게임즈 주식 40% 이상을 보유한 지배적 대주주다.

포트나이트는 언리얼엔진을 만든 에픽게임즈가 출시한 배틀로얄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보다 배틀로얄 모드를 늦게 출시했지만, 올들어 동시접속자, 매출, 방송 스트리밍 수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앞질렀다.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 몰이 중이다.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는 그래픽과 일부 게임 룰이 다르지만 최후 1인 생존을 다툰다는 게임성은 같다.

텐센트는 지난해 11월 펍지와 배틀그라운드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한국게임 판호 거부 등 현지 제재로 지금까지 출시하지 못했다. 펍지와 텐센트는 공동개발 형식으로 만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는 데 그쳤다.

텐센트가 포트나이트 서비스까지 품으며 배틀그라운드는 암초를 만났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중국에서 글로벌 통합 서버인 스팀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전체 이용자 중 중국 이용자가 가장 많다.

텐센트는 170억원을 중국 내 포트나이트 콘텐츠 지원에 쓴다. 공식정보와 스트리밍 콘텐츠를서비스하는 전용 앱을 개발한다. 에픽게임즈와 공동으로 85억원을 e스포츠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일회성 패키지 판매가, 포트나이트는 게임 내 아이템 판매가 주 수입원이다. 블루홀과 펍지 입장에서는 현지 서비스 정착으로 안정적 수입원을 창출해야 한다.

펍지는 국내에서 카카오게임즈와 손잡고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4월 들어 PC방 업주를 대상으로 한 유료 상품을 출시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에픽게임즈 대주주인 텐센트가 포트나이트를 중국에 정식 서비스 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면서 “선점으로 효과를 누렸어야 하는 배틀그라운드 입장에서는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