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보낼 때 센디'…벤디츠, 센디 앱 출시

사진=벤디츠 제공.
사진=벤디츠 제공.

IT 기반 물류 스타트업 벤디츠(대표 선현국·염상준)가 물류 플랫폼 '센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벤디츠는 '짐 보낼 때 센디'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센디 앱은 택배로 보낼 수 없는 화물을 배송할 때 쓸 수 있다. 다마스, 라보와 같은 소형화물차, 1톤 트럭 업체를 연결해준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출발지와 도착지 주소, 운송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면 차량 종류별 견적을 뽑아볼 수 있다.

차량별 기본요금은 다마스가 4만원, 라보 4만5000원, 1톤 트럭 6만원이다. 배송 거리에 비례해 추가 비용이 붙는다. 상하차 작업 시 운전기사 도움을 받으려면 별도 인건비를 내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장소라면 인건비 일부를 깎아준다.

선불 요금제도 도입했다. 일부 운송업체가 고무줄처럼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불합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결제는 카드로 이뤄진다. 현금 거래 위주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벤디츠는 1인 가구나 소규모 가게에서 주문이 몰릴 것으로 분석했다.

센디는 앞으로 택배, 퀵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어떤 짐이든 센디를 통해 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택배와 퀵, 용달을 아우르는 물류 플랫폼으로 거듭날 목표다.

IT 기술과의 접목도 강화한다. 챗봇으로 배송 상담을 받고 AI 음성 스피커로 주문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벤디츠는 현재 화물 운송업체 1500여곳과 협력하고 있다.

정재욱 벤디츠 이사는 “AI 매칭 알고리즘이 주문 내역을 분석해 가까운 거리 빈 화물차로 연결해주면 서비스 질을 올리고 비용은 낮출 수 있다”며 “기존 웹, 앱뿐만 아니라 챗봇, AI 음성 스피커를 활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