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드론에 힘 싣는 DJI...열화상 카메라 '젠뮤즈XT2' 출시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이 열화상카메라 모듈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DJI코리아>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이 열화상카메라 모듈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DJI코리아>

글로벌 드론제조기업 DJI가 열화상 카메라 모듈 '젠뮤즈XT2'를 출시했다. 이미지 인식·합성 등 신기술을 적용, 산업·재난현장 활용 확대를 겨냥했다.

DJI코리아는 26일 경기도 용인 DJI아레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젠뮤즈XT2를 공개하고 화재현장 활용 등을 시연했다. △태양광 패널 점검 △화재 현장 수색 구조 △상황실 화재 현장 실시간 분석 등 활용을 시뮬레이션으로 선보였다.

젠뮤즈XT2는 열화상카메라 전문기업 플리어(FLIR)와 손잡고 개발됐다. 플리어 열화상카메라 노하우에 DJI 드론 제어 기술을 더했다. DJI는 드론과 카메라모듈 소통을 돕는 센서, 카메라를 흔들림 없이 제어하는 짐벌 등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태양광 패널 점검 열화상 이미지<사진 DJI코리아>
태양광 패널 점검 열화상 이미지<사진 DJI코리아>

4K 촬영용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렌즈를 나란히 배열, 기존 산업·재난현장 촬영에 활용되는 드론보다 상세하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황을 분석하는 '인텔리전트' 기능을 구현했다.

실화상과 열화상을 합성해 보여주는 '플리어 MSX(Multi-spectural dynamic imaging)' 기능을 제공한다. 열화상 카메라 화면에 실제 이미지를 덮어씌워 사물 정보까지 파악하는 기술이다. 산불 현장에서 동물과 인간을 구분하는 등 재난 대응 시 피사체 정보를 쉽게 파악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다.

온도경보 기능도 탑재했다. 모바일 화면에 나오는 이미지 데이터를 실시간 감시, 대상 온도가 설정값을 초과하면 조종자에게 경보를 보내는 기능이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비정상적 온도 지점을 감지할 수 있다. 열 추적 기능으로 기체 비행 방향과 상관 없이 고온이 발생하는 근원지를 자동 추적해 화면에 보여준다.

DJI는 젠뮤즈XT2 출시로 산업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 열화상 카메라 모듈은 현장을 촬영할 수 있었지만 상세하게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기 어려웠다. 회사는 건설, 에너지, 재난구조 등 인간이 직접 하기 힘들거나 위험한 분야로 드론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접근성과 데이터 수집 능력을 바탕으로 건설, 농업 등 드론 시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독자 개발하거나 파트너와 손잡고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센서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뮤즈XT2 화재 현장 수색 작업<사진 DJI코리아>
젠뮤즈XT2 화재 현장 수색 작업<사진 DJI코리아>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