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상현실(VR)헤드셋 '오큘러스 고' 출시..소셜 플랫폼 계획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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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헤드셋 '오큘러스 고' 사진 출처=오큘러스 홈페이지 캡쳐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헤드셋 '오큘러스 고' 사진 출처=오큘러스 홈페이지 캡쳐>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고'를 199달러(약 23만원)에 1일(현지시간) 공식 출시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개발자회의(F8) 기조연설에서 오큘러스 고를 깜짝 공개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1000개 애플리케이션(앱)이 준비돼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과 가상현실 존재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큘러스 고는 별도의 PC나 스마트폰이 필요 없는 독립형 VR기기다. 앞서 출시됐던 기존에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인 오큘러스 리프트와 달리 전선이나 케이블 연결도 필요 없어 사용 편의성이 높다. 가격은 오큘러스 리프트(399달러)에 비해 절반이나 저렴하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고를 VR 기반의 새로운 소셜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가상현실 공간 안에서 이용자가 더욱 쉽고 편리하게 관심사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연례회의에서는 사람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카드놀이나 사진·영화 감상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의 소셜 앱 '오큘러스 룸즈'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연구 및 설문조사 결과 사용자들이 VR콘텐츠로 전용 게임이나 앱보다 TV 시청이나 영화 관람을 더 선호한다고 판단했다.

이달 내로 가상현실 속에서 TV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오큘러스 TV'라는 앱을 출시한다. 또 '오큘러스 베뉴(Venues)'라는 앱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라이브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북미 IT전문매체 리코드 등은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제2의 스마트폰과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2007년 모바일 플랫폼 전환 시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까지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오큘러스에 총 30억달러(약 3조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했다고 리코드는 설명했다.

이날 F8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오큘러스 고가 제공됐으며, 아마존 및 베스트바이 등에서 정식 판매가 시작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