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UGC부문 '사내 독립기업'으로 개편… 對 구글·페이스북 경쟁력 강화 목적

네이버 본사 전경
네이버 본사 전경

네이버가 검색과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조직을 사내 독립회사(CIC)로 개편, 전문역량 강화에 나섰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각종 실험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검색을 담당하는 '서치앤클로바'와 블로그·포스트·지식인 등 UGC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폴로셀' 조직이 1일부터 CIC로 분리됐다.

서치앤클로바는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기술을 개발한다. 2월 기존 검색 조직과 AI 연구 조직 클로바를 합쳐 만들었다. 신중호 리더가 CIC에서도 수장을 맡게 됐다.

서치앤클로바는 검색 기술 개발 경쟁력을 강화가 목표다.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폴로셀은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지식인 등을 개발하고 운영해왔다. 네이버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담당했던 김승언 리더가 대표로 선임됐다. 페이스북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는 만큼 사용자 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랐다.

아폴로셀은 올 하반기 글로벌 UGC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공통 UGC 기술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우선 타깃은 유럽 시장이다.

두 CIC는 향후 자회사로 분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분사한 네이버웹툰도 2015년 CIC로 출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두 조직이 전문 역량을 갖춰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경쟁토록 할 방침”이라면서 “각 CIC가 그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