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건강한 심장, 건강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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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OK내과 원장
<이수진 OK내과 원장>

우리 심장은 매일 약 10만번 이상 쉬지 않고 박동해서 온 몸에 혈액을 순환시킨다. 심장이 끊임없이 수축하기 위해 산소와 영양분을 지속해서 공급받아야 한다. 관해동맥이 좁아지면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게 돼 협심증이 발생한다.

협심증은 안정성 협심증, 불안정성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경련성 협심증)으로 분류한다. 안정성 협심증은 빨리 걷거나 오르막길·계단을 오를 때, 등산할 때 나타난다. 특히 추울 때, 아침 시간에, 식후에 더 잘 발생한다. 통증의 양상은 '뻐근하다' '짓누르는 듯하다' '아리는 듯하다' '고춧가루를 뿌린 것 같다' 등으로 표현된다. 통증은 보통 3~5분 지속되며, 운동을 멈추면 1~2분 내에 사라진다.

불안정성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일시 막혀서 발생한다. 주로 협착이 심하지 않은 부위에서 악성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칼슘 등으로 형성된 죽종을 덮고 있는 내피세포에 궤양이나 파열이 생기면 혈소판이 응집, 혈전이 발생한다. 심한 가슴 통증이 안정 시에 발생, 15분 이상 지속된다.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해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 때가 많다.

변이형 협심증(경련셩 협심증)은 관상동맥 경화가 거의 없거나 가볍지만 관상동맥이 수축함으로써 협심증이 발생한다.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교감신경의 활성화로 관상동맥이 수축, 주로 아침에 통증이 발생한다.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질환에서도 이러한 양상을 보인다.

협심증 진단으로는 심전도 검사가 있다. 심전도는 심근경색증, 부정맥 진단에 유용하다. 그러나 가슴 통증이 없을 때는 정상으로 나오는 사례가 있다. 운동부하 검사는 러닝머신 위를 걸어가면서 가슴 통증 발생 여부를 관찰한다. 단계별로 운동량을 증가시킴에도 협심증 환자는 관상동맥 혈액 공급이 부족해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발생한다.

관상동맥 컴퓨터 촬영은 카테터를 동맥에 삽입하지 않고 시행하는 비침습성 검사다. 고령, 당뇨병 등 관상동맥에 칼슘 축적이 많으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관상동맥 조영술은 허벅지 대퇴 동맥 혹은 손목 동맥으로 카테터를 관상동맥에 넣고 조영제를 투입해 촬영한다. 관상동맥 협착 여부를 직접 볼 수 있어 가장 정확하다.

심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3시간) 내에 신속한 진료를 해야 하는 만큼 응급 대응이 중요하다. 그러나 1차 대응 기관이 모든 환자를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는 '제1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 공청회를 개최했다.

그 자리에서 시설〃장비를 갖춘 지역심혈관센터, 지역뇌졸중센터를 인증해 응급 대응과 조기 재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심뇌혈관질환 관리 정책 기술 전반 지원, 평가 등을 담당하는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보건복지부는 전국 어디서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역 심뇌혈관센터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관리 체계가 마련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서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심뇌혈관질환 증상,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 모두에게 심뇌혈관질환이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질환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1차 의료기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한 심장, 건강한 인생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이수진 OK내과 원장 ethne@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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