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무선수익 동반하락···통신비규제 쇼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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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무선수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통신비 인하 규제로 인한 매출하락이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2분기 고령층 요금감면에 이어 보편요금제 등 추가 통신비 인하 논의까지 앞두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3사 1분기 무선서비스 수익(접속수익 제외) 합계는 5조446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8%(1552억원) 감소했다.

SK텔레콤 1분기 무선수익은 2조568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5% 감소했다. KT는 같은 기간 1조6231억원을 기록해 2.6% 감소, LG유플러스는 1조2540억원으로 1.4%가 각각 감소했다.

이통사 무선수익 하락은 정부의 통신비인하 규제가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9월 시행된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6개월째인 지난달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가 요금제 유도(업셀링) 효과가 일부 있었지만, 무선수익 감소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저소득층 1만1000원 추가 요금감면 제도 역시 지난해말부터 본격 시행되며, 직접적인 수익감소 요인이 됐다.

2분기부터 추가 요금인하를 앞두고 있어 이통3사 주력사업인 무선수익 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다. 당장 이르면 내달부터 고령층에 최대 1만1000원을 할인하는 요금감면 제도가 시행된다. 연간 1800억원대 무선수익 추가 감소가 불가피하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1일 보편요금제 법률(안) 심사를 속개한다. 보편요금제가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약 2조원대 통신비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LTE 통신원가 공개 등 추가적인 요금인하 압박도 지속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 본원 경쟁력이라할 수 있는 무선 사업에서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보편요금제까지 도입될 경우에는 사업 전략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가입자 1인당 매출(ARPU)도 동반하락했다.

SK텔레콤 1분기 ARPU는 3만3299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8% 줄었다. KT는 3만2993으로 지난해에 비해 4.5%, LG유플러스는 3만3355원으로 6.7% 감소했다.

〈표〉이동통신 서비스3사 1분기 무선서비스 수익(접속수익제외, 단위:원)

이통사 무선수익 동반하락···통신비규제 쇼크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