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코닥, 이달 21일 최대 5000만달러 규모 ICO 추진

이스트먼 코닥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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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먼 코닥과 사진 저작권 보호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웬 디지털이 최대 5000만달러(약 535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공개(ICO)를 추진한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CO는 주식 대신에 암호화폐 토큰을 발행해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웬 디지털은 이미지나 사진을 등록하면 저작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인 일명 '코닥원'을 개발하고 있다. 코닥원에서 사진 저작권자와 구매자 기록이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며, 사진 구매의 대가로 '코닥코인'을 지불한다.

웬 디지털에 따르면 ICO는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1월로 예정됐던 ICO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규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기된 바 있다.

코닥은 웬 디지털과 암호화폐 사업 계획을 공개한 1월 초 주가가 13.2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ICO가 연기되면서 주가는 이달 9일 기준 5.4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닥 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에 발맞춰 합법적 ICO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파일코인이 2억달러 규모의 ICO를 진행했을 때 사용한 'SAFT(Simple Securities for Future Tokens)'방식을 적용한다. SAFT 방식을 적용하면 공인된 투자자만 ICO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발행회사가 미 SEC에 따로 등록할 필요가 없다.

웬 디지털은 이미 공인 투자자들에게 사전 판매로 약 1000만달러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코닥이 목표로 삼은 자금 조달 금액은 2000만달러지만, 수요가 훨씬 많기 때문에 5000만달러 규모까지 모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