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경]혁신 성장, 결국 기업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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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그야말로 격동의 1년이었다.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여정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으로 정점을 찍는다. 6개월 전만 해도 예상치 못한 지형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항구 구축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시대 과제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 1년의 성과는 외교·안보 쪽에 치우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소득 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 혁신 성장을 내건 경제 부문의 실질 성과는 미진하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다. 피땀 흘려 일군 기업을 정리하고 건물주로 변신하는 창업주가 속출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이 뿌리부터 시들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이 혁신 성장을 제대로 챙긴다는 신호는 반갑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혁신성장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6개월 만이다. 정권 출범 1년 만에 혁신 성장 정책을 점검하고 조기에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메시지를 기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출범시킨 '혁신성장 2020 플랫폼'에 거는 기대도 크다. 기업이 앞으로 5년 동안 신산업 부문에 160조원을 투자하고, 약 20만개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이 과정에서 민간 주도 협의체를 만들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결국 성장을 이루고 일자리를 만드는 주인공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된 산업 정책과 규제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 '혁신성장 2020 플랫폼' 출범식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 정부에 바라는 것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속내에는 보여 주기 식 행사에 그치지 말고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 달라는 요구가 숨어 있을 것이다. 혁신 성장의 주인공은 결국 기업이다. 그리고 혁신 성장은 현장에서 출발한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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