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동에 아파트 10층 높이 LED 사이니지 설치...중국 관광객 맞는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출처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출처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설치한다. 아파트 10층 높이다. SM타운 외벽 LED 사이니지에 이어 랜드마크가 될 대형 사이니지를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도 9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 확대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LED 사이니지 2기를 설치한다. 경쟁을 통해 사업권을 최종 확보했다.

현대백화점 외벽에 990㎡(45×22m), 정문에 405㎡(15×27m) 규모 LED 사이니지를 시공한다. 외벽 사이니지 기준으로 아파트 10층 높이와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CJ파워캐스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이니지를 공급한다.

현대백화점 외벽·정문 LED 사이니지는 SM타운 외벽 LED 사이니지에 준하는 고화질 화면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SM타운 외벽에 설치된 삼성전자 초대형 LED 사이니지는 업계 최고 수준인 9000니트(nit) 밝기 화면을 제공한다. 초고화질(UHD) 2배에 이르는 해상도(7840×1952)로 선명도를 높였다. 고화질 사이니지 기술에 강점이 있는 삼성전자 사이니지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현대백화점은 11월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을 열면서 LED 사이니지를 가동한다. 최근 대중국 갈등이 완화되면서 중국 개인 관광객 '싼커'가 현대백화점 시내면세점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정문과 외벽 LED 사이니지를 연계, 중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에 활용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역센터점 사이니지에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가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 밝기와 고화질 LED 사이니지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1호로 지정된 코엑스 일대에서 사이니지 5종을 구축했다. 국내 최대 LED 사이니지인 SM타운 전광판을 비롯해 SM타운 광장 전광판, 코엑스광장, 현대백화점(2기)에 LED 사이니지를 주로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디지털 사이니지 발주에서도 디지털 사이니지 모니터 374개 가운데 352개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사이니지 글로벌 1위 업체다.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이니지 시장에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09년 12%이던 점유율은 2015년 28%로 매년 상승을 거듭했다. 이후 2016년 28%, 2017년 27%를 차지했다. 고화질을 구현하고 대형 화면을 앞세워 사이니지 시장에서도 1등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고화질과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세계 사이니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