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ZTE 사업 정상화 위해 시진핑과 협력”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ZTE, 기사회생(?)'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ZTE가 비즈니스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상무부의 ZTE 제재 이후 중국에서 많은 사람이 실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무부에도 (ZTE 제재 완화를)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 제재 이후 ZTE는 공식성명을 통해 '주요 영업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선전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 협력업체 수천여명이 강제 휴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정치 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판단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ZTE 제재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행정기관이 ZTE 제재를 결정했기 때문에 번복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초 미국 대표단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는 ZTE 제재 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릴 양측 간 2차 무역 협상에서도 ZTE에 대한 논의가 속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BBC도 “중국이 미국인 일자리를 가로채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변화가 있었던 거 같다”면서 ZTE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트윗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속내가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