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템 절반이 플랫폼·O2O…IoT 제쳐

창업팀 업종·분야 내역.(자료=비긴메이트 제공)
창업팀 업종·분야 내역.(자료=비긴메이트 제공)

스타트업 절반이 플랫폼과 O2O 분야 창업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 빌딩 플랫폼 비긴메이트(대표 정윤섭)가 1월부터 4월까지 플랫폼에 속해있는 스타트업 700여곳을 대상으로 창업 업종·분야를 조사한 결과다.

플랫폼 분야가 38.4%로 1위를 차지했다. 공유경제와 광고·마케팅, 소셜데이팅, 물류·유통, 반려견, 여행 스타트업이 포함됐다. 2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을 잇는 O2O다. 13.4%를 기록했다. 두 개 분야 점유율 합계가 51.8%에 달했다.

이어 콘텐츠(7.6%), 헬스케어(7.6%), 핀테크(5.7%), 커머스(5.2%) 순서다. 다만 업종 간 융합이 활성화되면서 사업 아이템 간 결합도 가속화되고 있다. 융합 사업일 경우 주력 아이템을 기준으로 분류 작업을 했다.

콘텐츠 분야는 영상, 광고, 음악, 문화, 미디어 스타트업이 주도했다. 헬스케어는 사물인터넷(IoT), 운동, 심리, 뷰티, 실버, 수면이 인기 아이템이다. 핀테크는 모바일결제, 블록체인, 주식, 금융으로 나눠졌다. 커머스는 예술, 반려동물, 뷰티, 오픈마켓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 스타트업은 4.8%다. 코인트레이딩, 디지털콘텐츠 유통, 가치평가, 게임, 플랫폼 결제 사업을 펼치는 업체들이다.

드론과 전기자동차, 3D프린터로 대표되는 제조 분야 창업 기업 비율은 4.3%다. 게임과 IoT는 2%대 점유율에 머물렀다. IoT는 웨어러블, 자동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됐다.

인공지능(AI)이 의외로 낮았다. 1.9%에 그쳤다. 챗봇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IoT 스타트업이 포진돼 있다. 사회 혁신과 장애인 문제 개선을 위해 창업한 사회적 기업 비율은 1.4%다.

강창훈 비긴메이트 이사는 “지난해까지는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VR) 분야가 많았지만 올해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거나 실생활과 관련한 창업이 늘고 있다”며 “플랫폼과 O2O, 블록체인 시장 전망이 밝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