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 공작기계 분야 히든챔피언 자리 굳힌다

“2018년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뜻깊은 해가 될 것입니다. 설립 23년만입니다. 공작기계와 부품 등 제품에서 뿐만 아니라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히든챔피언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는 “올해 의료, 자동차, 정보기술(IT), 항공,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 자동선반 융복합 장비와 부품을 연구개발하고, 국내외에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한단계 올라서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

대성하이텍은 공작기계 및 부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CNC 자동선반 브랜드인 '제로인'을 개발했고, 지난해 매출 823억원 가운데 8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출기업이다.

2014년 6월엔 70년 전통의 자동선반 전문브랜드 '노무라VTC'를 전격 인수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납품업체가 완성품업체를 인수한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일이었다.

대성하이텍은 자사 브랜드인 '제로인'과 노무라VTC를 인수하며 출범한 브랜드 '노무라DS'를 앞세워 현재 해외 12개국 57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초정밀 자동선반분야 기술력에서는 세계가 인정한다.

대성하이텍은 올해 히든챔피언으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주식공개상장(IPO), 브랜드통합, 의료분야 진출, 융복합 인재육성 등에 속도를 낸다.

최 대표는 “매출 1000억원 돌파 시점에 맞춰 내년에 코스닥에 상장해 기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후 일본 노무라VTC를 일본 주식시작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제로인'과 '노무라DS'로 양분돼 있는 자사 브랜드를 이미 세계에 널리 알려진 '노무라DS' 브랜드로 통합해 고품질 자동선반 인지도를 대외에 확실하게 다져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

의료분야 진출은 제품과 고객 다각화를 통해 회사가 한단계 더 성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는 물론, 이스라엘과 중국에 임플란트 자동선반을 공급했다. 그동안 주로 제조분야 장비와 부품을 공급해온 것에서 탈피해 의료분야에까지 사업영역을 넓힌 것이다.

최 대표는 “최근 해외에서 덴탈용 장비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의료용 장비 개발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 제품과 고객을 다각화해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성하이텍의 연평균 성장률은 30%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은 최 대표의 융복합 인재양성에 대한 남다른 신념과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직원 교육이 사람의 의식을 바꾸고 회사의 역량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0년전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독서포럼을 열어왔다.

대성하이텍은 1995년 설립당시 직원 4명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였다. 부품을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자필 편지까지 쓰면서 얻어낸 첫 수주는 발전설비부품 3500만원어치였다. 그때 공급한 부품 50%는 불량이었다.

최 대표는 “23년간 어려운 고비가 있을때마다 남을 속이지 말아야겠다는 '정직'이라는 가치관을 지켜왔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결정권을 갖는 히든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직의 초심을 잃지 않아야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