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암호화폐 기업 서클, '유니콘' 대열 합류..달러 연동 코인 발행 계획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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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암호화폐 기업 서클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대열에 합류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서클이 중국 최대 암호화폐 채굴(마이닝)기업인 비트메인이 주도하는 투자라운드에서 1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서클은 3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클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이나 소비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가치를 이전할 수 있는 달러 연동 암호화폐를 만들 계획이다. '서클 USD 코인(USDC)'라고 불리는 코인은 1달러당 1USDC의 가격으로 발행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시작은 여름으로 잡혔다.

회사는 향후 유로화나 파운드화를 위한 코인을 추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등과 같은 암호화폐는 극단적 가격 변동성 때문에 결제수단으로 활용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지적받아왔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2월 2만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5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것이 법정화폐나 실물자산을 기준으로 가격이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서클은 대표적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를 대체하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시가총액 22억달러 규모를 자랑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실상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불투명한 운영과 재정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서클은 USD 코인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방식으로 운영하고, 서클이 별도로 세운 센터에서 독립적으로 개발, 관리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투자에 참여한 암호화폐 채굴기업 비트메인이 다른 암호화폐와 연계된 코인 발행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클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간(P2P)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올해 초 폴로닉스라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4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