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안한 '표준전문가 역량 요건' 국제표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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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제안한 표준전문가 역량 요건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세계표준화기구(ISO)가 우리나라가 제안한 '표준전문가 역량요건' 제안서(IWA)를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미국·독일·일본 등과 공동으로 표준전문가 양성 체계 및 활용방안 등을 조사·연구하여 국제표준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올 10월 개최되는 부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국제표준 개발안에 대한 최종 의견 수렴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개최해 국제표준으로 완성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 개발과 국제워크숍 개최를 위해 한국표준협회 최동근 수석을 국제의장으로, 박성현 선임을 국제간사로 선임했다.

표준전문가 역량요건은 기업 및 표준전문기관 종사자의 표준 관련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기술·소양 등을 정의한 것이다. 표준전문가 양성, 교육, 채용, 경력개발 등에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표준은 산업별로 활용도가 다양하지만 종사자의 직무 및 필요역량 정의가 없어 체계적인 교육과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아세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표준전문가 경력개발 경로를 조사하는 등 표준 인력양성 기본인프라를 마련했다.

ISO는 161개 회원국이 247개 기술위원회(TC)에서 2만1000여종의 국제표준을 개발한 세계 최대 국제표준화 기구다. 이번에 승인한 표준전문가 역량요건 국제표준을 발간하면 ISO 161개 회원국이 표준 전문가 양성 기준으로 삼는다.

강병구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
강병구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

강병구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국제 협업을 통한 표준전문가 역량요건 개발을 통해 해외 취업 가능한 세계적인 인재 양성 등 일자리 중심의 표준전문가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표원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분야 기기·산업간 초연결, 융복합의 기본인 표준분야의 기업이 필요한 현장중심 인재양성을 위해 융합표준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