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삼바 사전통지 공개로 인한 시장 혼란 '금융위도 책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조치 사전통지 공개로 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이 감소했을 정도로 큰 충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그런 의사결정이 금감원장 공백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금융위 책임이 크고 그 책임은 제가 저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업권별 협회장이 참석하는 가계부채 관리 간담회를 열어 올 해 가계부채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업권별 협회장이 참석하는 가계부채 관리 간담회를 열어 올 해 가계부채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조치사전통지 사실을) 공개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을 견지해왔다”며 “그러나 이번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개를 했다고 금감원에서 이야기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감원에서) 발표하겠다고 연락이 왔고, 실무선에서는 발표에 대해 타당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일부 감리위원에 대한 제척요구에 대해서는 “감리위와 증선위(증권선물위원회) 구성에 대해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비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원회는 17일 열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도 그는 “상장 요건을 완화한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서 요청한 것이 아니라 한국거래소가 해외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는지도 감리위, 증선위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의견이 충분히 진술되고 공정하게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과정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