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실질적 소통 가능하도록 혁신해야"

정부가 추진하는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방안'에 내신성적의 영어말하기 평가 비중확대, 국가영어능력시험 도입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배 자유한국당 간사, 이동섭 바른미래당 간사 등과 공동 주최로 '말하는 학교영어교육내실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유성엽 교문위원장, 안민석 의원, 이종배 의원, 이동섭 의원 등이 현행 영어교육 문제점을 지적하고 실질적 소통이 가능하도록 영어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교육, 실질적 소통 가능하도록 혁신해야"

정세균 국회의장은 “박근혜 정부가 갑자기 NEAT시험을 폐지하면서 어학교육이 '수능영어'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유성엽 위원장은 “말하기가 빠진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영어교육이 20년 전으로 퇴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준언 숭실대 교수는 학교 영어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영어 산출적 기능 직접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수능체제 유지가 불가피하다면 학교내신 성적에 포함되는 영어 말하기, 쓰기학습 및 수행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현재는 폐기된 국가영어능력시험(National English Ability Test)을 부분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아동영어교육 금지 검토에 관해 우려하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김정렬 한국교원대 교수는 '대한민국 영어교육에 대한 고찰과 제언' 발제에서 “학부모들이 스스로 학습 부담 유발 여부를 판단해 아동영어교육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보육비를 교육 바우처 형태로 학부모들에게 지급해 교육선택권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용영어추진운동본부는 긴급 제안으로 교육부에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자문단 현장영어교육 전문가 참여 보장 △영어내신 평가 중 말하기시험 비중 확대 △국가 영어평가시험 도입 등을 촉구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