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보릿고개 '1분기'...양극화 두드러졌다

보안업계 보릿고개 '1분기'...양극화 두드러졌다

1분기 국내 보안 기업 양극화가 두드려 졌다. '보릿고개'로 꼽히는 1분기에도 SK인포섹, 안랩 등 주요보안 기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라온시큐어, 파수닷컴, 지니언스 등은 영업이익 적자전환 등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인포섹은 1분기 매출액 468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수치는 각 전년 동기 대비 13.6%, 3.4% 증가했다. SK인포섹은 지난해 출시한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시큐디움 인텔리전스)가 공공, 금융, 기업 등 다수 고객을 확보하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안랩도 1분기 매출액 376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해 호실적을 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48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 증가했다.

안랩 관계자는 “지능형위협 대응제품 안랩 MDS와 특수목적 시스템전용 보안제품 안랩 EPS, 트러스가드 제품군 등 각 사업부 주요 제품과 서비스가 고르게 성장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 1분기 매출액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원 가량 줄어든 39억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관제 솔루션과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상위 보안 기업 1분기 호실적과 달리 파수닷컴, 지니언스, 라온시큐어 등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 라온시큐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942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6603만원) 대비 66.3% 감소했다. 매출액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42억 원)와 비교해 8.1% 줄었다. 지니언스도 마찬가지다. 매출액은 지난해 38억원에서 35억원으로 7.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3억3905만원에서 올해 마이너스(-) 6억3905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파수닷컴 1분기 매출액은 52억 원으로 전년 동기(51억 원) 대비 1.9%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17억원)와 마찬가지로 적자구조를 이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신규 직원을 10명 이상 채용하는 등 고정비 증가와 1분기 각종 컨퍼런스 참가 등 마케팅 강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관제 등 서비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중심 보안기업은 매분기 고른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이는 반면 기업간거래(B2B)집중 기업은 하반기 매출이 몰리는 구조”라면서 “보안솔루션 기업 대부분 상반기 마케팅 강화 등 비용 지출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 : 2018년 1분기 주요 보안기업 실적

출처 : 각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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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