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포츠 특수 잡아라...월드컵 마케팅 박차

삼성전자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한 TV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전자 프리미엄 TV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한 TV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전자 프리미엄 TV를 보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자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월드컵을 앞두고 판매가 늘어나는 TV에다 각종 가전제품까지 더해 월드컵과 연계한 특별 판매행사와 이벤트 등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월드컵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TV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형 TV를 구매하는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월드컵이 열렸던 2010년과 2014년 글로벌 TV 시장이 전년 대비 각각 18%, 4% 성장한 바 있다. 올해도 패널 가격이 내려가면서 TV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축구 열기가 높은 중남미와 대형 TV 수요가 높은 북미 등을 타깃으로 지역 맞춤형 활동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을 잡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한다. 지난 달부터 60~80년대 브라질 축구영웅 3명과 현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이 출연하는 홍보 동영상으로 UHD TV를 알리고 있다. 또 축구 등 스포츠에 특화된 '스포(Spor)TV' 앱도 탑재했다. 이 앱은 스포츠 경기를 4K 초고화질 화면으로 실시간 시청하고, '다시보기' 기능으로 언제든 경기를 재시청할 수 있다. 경기와 출전 선수정보, 팀 전적 등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제품별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전자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한 '2018년형 LG TV' 발표회에서 모델이 인공지능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한 '2018년형 LG TV' 발표회에서 모델이 인공지능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열기가 뜨거운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LG 올레드 TV 씽큐' 등 2018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특히 중남미 시장에 출시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에는 축구를 즐기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기능을 탑재했다. 축구경기를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경기정보, 출전 선수정보, 팀 전적 등을 볼 수 있는 '풋볼 앱'을 탑재했다. 풋볼 앱은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17개국에서 서비스한다.

축구를 더욱 생동감 있게 즐기는 '풋볼 모드'도 장착했다. '풋볼모드'는 축구장 잔디를 생생하게 느끼도록 녹색을 강화하고,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로 현장감을 살려준다.

국내에서도 월드컵 마케팅을 시작했다.

삼성-LG, 스포츠 특수 잡아라...월드컵 마케팅 박차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상반기 결산 승리기원 특별전'을, LG베스트샵은 'LG TV 승리기원 대축제'를 각각 시작했다.

삼성 승리기원 특별전에서는 에어컨, TV, 냉장고 등 행사상품을 구매하면 특별 포인트를 제공하고, 2개 품목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추가 증정한다.
LG전자는 특별 기획 모델을 판매하고, 제품에 따라 최대 200만원 혜택에 LG 프라엘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LG, 스포츠 특수 잡아라...월드컵 마케팅 박차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