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권 블록체인 플랫폼 최종 사업자로 삼성SDS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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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권 블록체인 플랫폼 최종 사업자로 삼성SDS 선정

생명보험업계 추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삼성SDS가 최종 선정됐다.

생명보험협회는 '생명보험업권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및 블록체인 기반 혁신과제 구현 사업' 사업자로 삼성SDS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생보협회와 19개 생보사는 지난 4월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인인증·보험금 청구 등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적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협회는 사업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입찰에 IBK·SK C&C·LG CNS·SCI평가정보·삼성SDS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이 중에서 기술력과 가격 등을 모두 고려해 삼성SDS를 최종 선택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기준으로 기술력과 가격 두 가지 조건을 중점적으로 봤고, 삼성SDS가 가장 적합해 결정하게 됐다”며 “계약을 마무리한 뒤 본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Nexledger)'를 적용할 계획이다.

범용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는 지난해 삼성카드에 처음 도입됐다. 이어 작년 5월부터 관세청과 해양수산부 등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도 적용했다. 또 삼성SDI 해외법인 전자계약 관리업무에도 적용했다. 특히 넥스레저는 기존 블록체인 기술로는 구현이 어려웠던 실시간 대량 거래 처리, 스마트 계약, 관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삼성SDS는 생보협회 블록체인 플랫폼에 본인 인증은 물론 보험금 지급청구 간소화 등의 기능은 물론 자체 추가 과제혁신발굴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유홍준 삼성SDS 금융사업부장(부사장)은 “검증된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생명보험업에 적용해 공동인증을 통한 고객과의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19개 생보사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증권, 은행에 이어 생보업계까지 뛰어들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확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투자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동인증 기술인 '체인 아이디(CHAIN ID)'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한 증권사에서 인증 절차를 거치면 별도 등록 절차 없이 다른 증권사에서도 바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은행연합회도 최근 18개 은행이 참여하는 은행 공동 블록체인 인증사업을 위해 삼성SDS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금융업권별 블록체인 사업이 활성화되면 불편했던 공인인증 기반 인증 체계는 대폭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