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력주행으로 진화'...통신장비 V2X 상호호환성 시험

현대모비스·카네비컴 등 자율협력주행 인프라·부품 업체가 차량과 차량 간, 차량과 인프라 간 정보를 원활하게 받기 위한 상호호환성 시험을 한다.

국토교통부는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가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SETEC에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호환성 시험과 기술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는 차량·도로 등이 서로 통신하면서 자율주행자동차를 보완하는 자율협력주행 구현을 위해 지난 3월 결성했다. 협의회는 매달 심포지엄을 개최해 주요 기업의 자율주행 사업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스마트 인프라 표준(안)을 발표했다.

이달에는 단말기·기지국 등 스마트 인프라가 조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관련 업체가 개발한 통신장비가 연계 작동하는지를 시험한다. 통신 장비가 차량 간(V2V), 차량-기지국(V2I) 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규정된 형식을 따르고 있는지, 다른 업체가 개발한 제품과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관련 상호호환성 시험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는 업계 기술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인프라 관련 업체는 미국 교통부가 주최하는 상호호환성 시험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시험을 통해 기업이 개발한 장비 성능평가 결과가 나오면 향후 기술보완 및 사업투자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자율협력주행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V2V와 V2I 개념도
V2V와 V2I 개념도

이번 행사는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을 앞둔 17개 기업이 참여해 통신·보안 관련 핵심 성능을 시험한다.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한 통신 속도·정확도 등 통신 성능과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 상태, 보안시스템 작동 여부 등이 시험항목이다. 시험에 성공하면 자율협력주행 시대로의 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에는 스마트 인프라 관련 기술교류 행사도 개최된다.

김채규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행사를 계기로 우리 기업이 외국을 나가지 않고도 스마트 인프라 제품 성능을 확인·고도화해 조속히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미국의 인프라 장비 인증기관을 초청해 미국의 인프라 관련 장비 성능인증 방법과 절차를 소개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